인류가 관측을 시작한 이래 빙하가 가장 빠른 속도로 녹고 있다
인류가 관측을 시작한 이래 빙하가 가장 빠른 속도로 녹고 있다
The Huffington Post 2015년 08월 04일
빙하 관측의 역사는 120년이 넘는다. 세계 빙하 모니터링 서비스(WGMS)가 8월 3일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전세계의 빙하가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심하게 녹고 있다.
빙하학 저널에 발표된 이 연구에서는 기후 변화가 지난 백 년 간 세계의 수천 개의 주요 얼음층을 급속히 줄여왔다는 새로운 증거를 제시한다. WGMS에 의하면 1894년에 과학자들이 관측을 시작한 이래 21세기의 첫 십 년 동안 가장 빠른 속도로 얼음이 녹았다.
“세계적으로, 매년 알프스 산맥의 세 배 정도에 해당하는 얼음을 잃는다.” WGMS의 디렉터이자 이번 연구를 주도한 마이클 젬프가 허핑턴 포스트에 말했다.
평균적으로, 올해 세계의 빙하는 76센티미터 정도 녹을 것이라고 젬프는 말한다. 그것은 1990년대에 잃었던 양의 두 배이며, 1980년대에 잃었던 양의 세 배이다.
전세계 정상들이 파리에 모일 기후 변화에 대한 U.N. 회의를 불과 몇 달 앞두고 나온 소식이다. 전세계의 과학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플랜 B는 없다"며 중요성을 강조한다.
다른 수치들도 우려스럽다. 2014년은 기록이 시작된 이래 가장 온도가 높은 해였고, 올해 초 전세계 얼음의 양은 관측 시작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유실된 얼음은 재앙을 가져오는 해수면 상승에 기여할 가능성이 아주 크다. 일부 과학자들은 앞으로 50년 안의 해수면 상승폭을 최대 3미터로 예측하고 있다.
최근 5년간의 기초 자료를 보면 우려할 정도의 속도로 얼음이 녹고 있으며, ‘나쁜 뉴스가 더 나빠지고 있다’고 젬프는 말한다. 21세기가 끝날 무렵에는 알프스 산맥의 빙하 중 최고 90%까지 사라질 수 있다.
“우린 빙하가 녹고 있다는 메시지에 익숙해지고 있다. 그러나 너무 익숙해지면 안 된다.” 젬프의 말이다.
빙하는 통계 수치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는, 눈에 확 들어오는 기후 변화의 지표가 될 수 있다. 온도가 0.1도 올랐다는 말은 실감하기 힘들 수 있지만, 빙하가 무너지는 모습은 무시하기가 힘들다고 젬프는 말한다.
“나는 늘 사람들한테 말합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빙하 앞에 가서 사진을 찍어라. 매년 같은 장소에 가보아라.’ 그러면 우리가 무엇을 잃는지 깨닫게 됩니다.”
허핑턴포스트US의 World's Glaciers Melting At Fastest Rate Since Record-Keeping Began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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