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상각치우와 중임무황태
궁상각치우와 중임무황태
많은 사람들이 궁. 상. 각. 치. 우. 5음계가 우리 나라의 음계라고 잘못 알고 있다.
국악은 모두 12음률로 되있는데 이것이 우리의 음계이다.세종실록에 기록된 고대 악보인 율자의 12율명은 지금도 변함없이 악보의 기본명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정간보로 정착된 기보법도 12율명으로 모든것이 기록되고 있다.
12율명은 <황종> <대려> <태주> <협종> <고선> <중려> <유빈> <임종> <이칙> <남려> <무역> <응종>이며 악보에 표기할 때는 황, 태, 중, 임, 무, 남 등 첫자만을 표기한다. 또한 청성(淸聲) 즉 높은 음부는 삼수변을, 탁성(濁聲) 즉 낮은 음부는 사람인변을붙여 기보한다 중국 음계인 <궁, 상, 각, 치, 우>는 우리 음계 <중, 임, 무, 황, 태>에 해당한다.
... 궁상각치우란 말 자체가 오행의 소리 그대로이다. 즉, 각은 목음의 특성을, 치는 화음의 특성을, 궁은 토, 상은 금, 우는 수의 특성을 가진 소리임을 알게 된 것이다.
목은 글자 그대로 목의 특성을 지녔다. 땅 속으로부터 솟아 나와 땅위로 솟구쳐 오르는 힘을 상징한다. 뻗다가는 움츠려 마디를 이루고 그러다 다시 또 뻗고(이것을 곡직曲直이라 한다). 각의 소리도 마찬가지다. 각이라는 소리를 편안한 상태로 발음해 보면 아랫배로부터 서서히 올라와 목부위에서 매듭을 짓는다. 소리의 방향도 나뭇가지가 뻗다가 마디를 이루고 그 뒤 다른 방향으로 틀 듯 소리의 흐름도 다른 방향으로 틀어진다.
아하! 소리를 낼 때의 몸 속에 도는 기운의 흐름이 바로 오행의 배속과 일치하는군. 그럼 치를 낼 때의 기운은 마치 화와 같아서 위로 올라가며 흩어지는 성질이 있고(炎上염상이라 한다), 궁의 소리는 드넓은 대지와 같아서 내 몸을 울리는 것이 마치 넓은 대지가 광활하고 평탄하게 펼쳐져 있는 것처럼 일정하게 울려 퍼지고(가색稼穡으로 농사짓는다는 뜻인데 한결같이 일정하다는 뜻이다), 상은 마치 금의 기운이 화로 넓고 멀리 퍼져있는 것을 밖으로부터 에워싸서 안으로 끌어들이듯 수렴하고(종혁從革이라고 한다), 우는 마치 물이 높은 곳에서 아래로 흐르듯 음이 높은 곳으로부터 아래로 가라앉는 듯(윤하潤下라고 한다) 하구나.
그러니까 치와 상은 음이 높은데 치는 흩어지는 소리라면 상은 끌어들여 모으는 소리고, 각음은 아래서 위로 올라가는 소리라면 우는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소리로구나. 궁은 제자리서 호수의 물결이 동심원을 그리며 퍼져나가듯 흩어져 나가는 소리이고. 또 각이나 상음은 길게 끌 수 없는 짧거나 끊어지는 소리라면 치나 우나 상음은 길게도 낼 수 있는 소리로구나.
이와 같은 관점으로 본다면 성악하는 사람 중 고음에 해당하는 남자의 테너나 여자의 소프라노는 치나 상음에 해당하는 화나 금체질이 많겠고, 우음에 해당하는 사람은 음을 아래로 내리지 않는다면 높은음도 가능하니 수체질도 가능하다. 바리톤이나 메조소프라노의 소리는 궁음의 토체질이나 각음의 목체질이 가능하겠고, 베이스나 알토는 궁음의 토가 음을 낮게 내거나 우음의 수가 음을 내리거나, 또는 각음이 음을 높이지 않았을 때 낼 수 있는 소리임을 알 수 있다.
오음은 또 음색을 갖추었으니 각음은 급하면서 꺾을 때 장점이 발휘된다면, 치음은 가볍고 입끝(또는 혀끝)에서 내는 소리라 빠른 소리가 가능하고, 궁음은 배가 울려 나오는 소리이니 긴 소리나 일정한 소리를 내는데 탁월하고, 상음은 고음이지만 긴음보다는 깔끔하면서 맑은 소리가 적당하고, 우음은 부드럽고 서정적인 소리가 알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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