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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짜리 한식 세계화, 이제 필요한 것은?

한스타일 | 2015.07.25 11:51 | 조회 1859 | 추천 0
[강우성 칼럼] 반쪽짜리 한식 세계화, 이제 필요한 것은?
입력 : 2012-06-20 


한식 세계화 ‘광풍‘이 훑고 지나간 자리엔...

지난 몇 년간 정부 주도하에 이루어진 ‘한식 세계화’ 열풍은 실로 대단했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는 한류 스타들을 앞세워 화려한 행사를 펼치며 한식을 알렸고, 세계의 수도라는 이곳 뉴욕에서도 국내의 대형 기획사를 통해 ‘모바일(이동식) 한식 트럭’, ‘무료 한식 도시락 배달 이벤트’ 등 다양한 체험형 행사가 열었다. 

이와 더불어 UN에서는 한식을 주제로 만찬이 열린 바 있고, 작년과 재작년에는 세계적 관광명소인 뉴욕 센트럴 파크에서 ‘Korea Day'를 기획, 수천 명의 현지인들 앞에서 한식과 함께 다양한 한국 문화 체험의 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인지, 몇 년 전만해도 한인들이 주를 이뤘던 한식당에는 외국인들의 비율이 늘고 있고, 월가에 자리를 잡은 한식과 멕시코 음식인 타코(Taco)의 퓨전 푸드 트럭 앞에는 점심시간이면 주식시장의 촉각을 다투는 뱅커들도 30분 이상을 기다려서 먹고 간다고 한다.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이러한 현상은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의미하지만 아직도 큰 물결이 되기에는 부족함을 직시해야 한다. 오히려, 비빔밥을 맛스럽게 비벼대는 외국인의 모습, 갈비를 쌈에 싸서 한 입에 넣는 몇몇 외국인의 모습을 집중 조명하여 비춰주는 언론의 보도를 통해 마치 한식의 세계화는 벌써 이루어진지 오래고,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인기 메뉴가 된 것 같은 잘못된 착각을 일으키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가 앞선다.

이러한 이유에서, 지금까지 있었던 일련의 한식홍보 노력들에 대한 건설적인 비판 자세는 견지하되,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강우성

소비자 중심의 pull 마케팅에서 한식의 저변 확대를 위한 push 마케팅 펼칠 차례

기업이 소비자에게 자사의 상표와 제품 광고를 통해 소비자의 수요를 환기시키고, 소비자의 발을 움직이게 하여 자사의 상품을 사도록 매장으로 끌어들이는(pull) 전략을 바로 ‘pull 마케팅’ 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서는 어떤 제품을 어떤 장소에서 어떤 품질의 것을 어떤 시기에 바라고 있는지 등에 대한 조사를 선행하고, 소비자의 욕구를 정확하게 파악한 뒤 시장 동향을 파악하여 홍보 전략을 추진하게 된다. 

앞서 소개한 것처럼, 기존에 한식에 대해서 모르던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며 한식을 몸소 체험하게 한 홍보 활동들은 전형적인 pull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pull 마케팅으로 인해 증가한 소비자의 수요를 맞추며 한식 시장을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이와 반대의 전략인 ‘push 마케팅’을 통해 공급량 또한 맞춰 나가야만 한다.

pull 마케팅과 반대 개념인 push 마케팅은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이 유통 업자와 판매점을 대상으로 판매 촉진 활동을 요청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기업은 판매점에 상품 진열 전문가를 파견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자사 제품의 취급을 유리하게 하는 것이다. 특정 기업의 제품이 매장에 보다 많이, 보다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진열되도록 해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것이다.

이론적으로는 어느 한 전략이 우수하다고 하기에는 힘이 들고, 두 가지의 전략이 균형있게 펼쳐질 때 비로소 그 효과가 빛을 발할 수 있는 것이다.

@강우성

자, 과연 세계 외식시장에서 한식의 현주소는 어떤지 곰곰이 생각해보자. 

전 세계 어딜 가도 찾을 수 있는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중국 식당의 예는 차치하더라도, 세계의 내로라 하는 유명 호텔, 국제 공항과 같은 공공 장소는 물론이고, 이제는 이탈리아, 프랑스 등 세계 최고의 유명 쉐프들이 앞을 다투어 일식을 주제로 한 자신들만의 요리를 멋들어지게 만들어내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보면, 이제는 큰 노력을 하지 않아도 전 세계에 널리 퍼진, 말 그대로 ‘세계화’가 된 일식을 보면 그 정답은 쉽게 나온다. 오죽했으면 러시아의 신흥 부자들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고급 음식’인 스시를 먹기 위해 젓가락질을 배우는 것이라고 할 정도이니 말이다.

그러나, 정작 국내의 유명 호텔에서도 하나 둘씩 자취를 감추고 있는 한식당과 거의 100%에 가까울 정도로 한인 동포들이 운영하는 영세형 한식당들 일색인 지금의 모습은 일식의 위상과는 극적으로 대립하며 한식의 세계화와는 아직도 현실적인 괴리감이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엎친데 덮친격이라, 일부 한식 관계자들이 ‘한식의 정통성’을 고집하며 외국인 쉐프들과의 교류를 애써 막아 한식의 저변 확대를 스스로 막는 흥선대원군식의 ‘쇄문화 정책’을 생각해보면 우리의 pull과 push 전략은 어딘가 아귀가 맞지 않아 우스꽝스러운 느낌이다. 

이를 통해 보듯, 이제는 우리 한식의 자생적인 성장을 위해 ‘유통업자’들인 외국인 쉐프들과 잠재적인 레스토랑 오너들을 대상으로 한 push 전략을 통해 세계적으로 저변인 확대를 위한 push 전략을 구상해야 할 차례이다. 

이 둘이 아름다운 화음을 낼 때, 세계인들은 곳곳에서 한식당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때쯤 되면 파란눈의 쉐프가 만들어 선보이는 김치찌개를 맛보는 것도 그리 놀랄 일도 아닌것이 될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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