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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七星문화

한스타일 | 2015.07.24 23:05 | 조회 1965 | 추천 0

칠성七星문화

STEP1. 들어가기


한민족과 함께 한 칠성七星신앙


*백사장 세모래 밭에 칠성단을 모으고 임 생겨 달라고 비나이다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구 한 오백년 사자는데 웬 성화요 ......


우리네 어머니, 할머니들은 장독대에 정화수를 올리고 가족의 무사안녕을 칠성에 기원하였습니다. 칠성은 북녘 하늘에 있는 국자 모양의 일곱 개 별로 북두칠성을 말합니다. 다른 이름으로 칠성님, 칠성신, 칠성여래七星如來, 칠원성군七元星君 등으로 불리웠습니다. 아들이 없는 아낙네들은 칠성단에 자손의 점지를 기원하였습니다. 사람이 죽었을 때는 시신을 넣은 관의 바닥에 칠성판을 깔아 칠성에서 다시 태어나기를 상제님께 염원하였습니다. 칠성은 우리 민족에게는 생명의 탄생에서 죽음까지 늘 함께 하는 별이었습니다. 특히 아이가 단명短命으로 태어났을 때 북두칠성에 빌어 장수하게 만들었다는 설화가 많이 전해져 내려옵니다. 우리 민족은 칠성을 인간의 운명과 수명을 관장하는 별로 인식하였습니다.

한민족의 칠성신앙은 역사의 출발과 함께 해왔습니다. 옛 사람들의 무덤인 고인돌의 덮개돌이나 뚜껑돌에 북두칠성 ‘성혈性穴’ (바위그림의 한 종류로서 돌의 표면에 파여져 있는 구멍)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평안도 증산군 용덕리에서 발견된 10호 고인돌에는 뚜껑돌 겉면에 80여 개의 구멍이 새겨져 있었는데 조사 결과 이 구멍은 별자리임이 확인되었습니다. 돌의 중심부에는 북극성이 그려져 있으며 80여 개의 구멍은 11개의 별자리에 있는 80여 개의 별을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이 고인돌은 BCE 3000년 경에 제작된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상원군 번동 2호 고인돌 뚜껑돌에도 역시 80개의 구멍을 내어 북두칠성의 국자 형상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세계 천문학계에서는 일반적으로 메소포타미아의 바빌로니아에서 발견된 토지경계비에 새겨진 별자리를 고대 천문학의 원형으로 봅니다. 이 별자리의 그림은 BCE 1200년경의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한반도에서 발견된 고인돌의 별자리는 이보다 1800년 이상 앞서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우리가 천문학의 종주국이자 칠성신앙의 원조 나라라 할 수 있습니다. 


STEP2. 동·서양의 칠성문화


1. 삼신과 칠성


우리 민족은 삼신과 칠성을 함께 받들어 왔습니다. 삼신은 인간의 탄생을 관장하고 칠성은 출생 이후 인간의 건강, 수명, 복록 등을 관장한다고 믿어왔습니다. 삼신과 칠성은 체와 용의 관계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삼신을 체로 하여 칠성으로 만물을 다스립니다. 칠성은 곧 삼신상제님이 계시는 별입니다. 달리 말해 북두칠성은 대우주 통치자이신 하나님의 별입니다.

7의 정신

3은 반드시 7을 만나야 새로운 현실의 틀이 만들어집니다. 7은 3이라는 하늘의 완전수(삼신)와 4라는 지상의 완전수(동서남북, 봄 여름 가을 겨울)가 합쳐진 수입니다. 3, 4에서 시작한 운동은 5와 7에서 순환을 완성합니다. 옛 사람들은 하늘과 지상이 합쳐지면 복이 온다고 믿고 7을 성스러운 수로 숭배하였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름 자에 7(七)자를 많이 넣었고 서양에서도 7수를 ‘럭키 세븐(lucky seven)’이라고 하였습니다. 기독교의 신학자들도 7을 가리켜 영적인 완전수이며 위대한 수라고 하였습니다.

運三四(운삼사)하여 成環五七(성환오칠)이니라.

역주 천지만물 3과 4수 변화마디 운행하고 5와 7수 변화원리 순환운동 이룸일세. 『( 태백일사』「 소도경전본훈」천부경 中에)

하늘에는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는 칠성七星이 있고, 그 기운을 받아 인간의 얼굴에도 일곱 개의 구멍이 있습니다. 민간 속설에서는 생명이 7수를 주기로 펼쳐진다고 말합니다. 일주일은 7일이고 빛은 일곱 스펙트럼으로 나뉘어집니다. 3과 7이 곱해서 되는 21 역시 수행과 기도에 있어 중요한 수였습니다. 3×7=21에서 ‘곱하기[×]’는 새로운 차원으로 상승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정성기도 공부를 할 때는 7일 단위로 7일, 21(7×3)일, 49(7×7)일 수행을 주로 합니다.

擇三七日(택삼칠일)하사 祭天神(제천신)하시며 忌愼外物(기신외물)하사
閉門自修(폐문자수)하시며 呪願有功(주원유공)하시니라

역주 삼칠일(21)을 택하여 상제님께 제사지내고 바깥일[外物]을 꺼리고 삼가 문을 닫고 수도하셨다. (「삼성기전 상」)

정리 역주자가 전해주는 말씀
☞ 칠성은 곧 삼신상제님이 계시는 별인 북두칠성이다. 달리 말해서 북두칠성은 대우주 통치자이신 하나님의 별이다. 때문에 북두칠성은 우주의 중심별로서 천지일월과 음양오행을 다스리며 인간의 무병장수와 생사화복, 영원불멸, 도통과 깨달음을 관장한다. 우리 조상들이 상고 시대의 무덤이자 제단인 고인돌에 칠성을 그리고, 죽은 사람의 관 밑에 칠성판을 깐 것은 바로 칠성신앙의 한 모습이다. (환단고기 역주본 415쪽)


칠성은 우주의 중심

북두칠성은 우주의 중심별로서 천지일월과 음양오행을 다스리며 인간의 무병장수와 생사화복, 영원불멸, 도통과 깨달음을 관장합니다. 우리 선조들은 우주의 주재자 상제님을 삼신상제님 또는 칠성님이라 불렀습니다. 칠성님은 신교문화에서 한민족의 선조들이 하느님을 부르는 또 다른 호칭이었습니다. 칠성 사상은 9천 년 한민족사의 모든 왕조에서 국가경영제도의 근간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한민족의 역사와 문화 전반의 기틀이 되었습니다.

사마천은 『사기』「천관서」에서 “북두칠성이란 이른바 ‘선기옥형을 살펴서 칠정을 다스린다’는 것이다[北斗七星, 所謂璇璣玉衡以齊七政].”라고 기록하였습니다. 칠정七政이란 해와 달과 금, 목, 수, 화, 토의 오성五星을 말합니다. 일월은 음양론의 근거가 되고, 오성은 오행론의 기준이 됩니다. 결국 이 말은 북두칠성이 천지일월의 운행을 주관한다는 뜻입니다.

北斗者(북두자)는 乃天地之元靈(내천지지원령)이요 神人之本命也(신인지본명야)라 北斗居天之中(북두거천지중)하야
爲天之樞紐(위천지추뉴)며 天地之權衡也(천지지권형야)라 天(천)이 無斗不生(무두불생)하고 無斗不成(무두불성)하며
無斗不明(무두불명)하고 無斗不行(무두불행)하나니 斗爲量度之玄器也(두위양탁지현기야)니라

북두칠성은 천지의 으뜸가는 성령이며, 신과 인간의 근본생명을 주장하니라. 북두칠성은 하늘 가운데 자리해서 하늘의 지도리가 되며, 천지의 저울이 되니라. 하늘이 북두칠성이 없으면 만물을 생성하지 못하며, 북두칠성이 없으면 만물을 성숙시키지 못하며, 북두칠성이 없으면 세상을 밝히지 못하며, 북두칠성이 없으면 하늘 자체가 운행하지 아니 하나니, 북두칠성은 헤아리고 살피는 현묘한 그릇이 되느니라. (『도장道藏』17권 「太上玄靈北斗本命延生眞經注」)

北斗(북두)는 七政之樞機(칠정지추기)며 陰陽之本元也(음양지본원야)라
故(고)로 運乎天中而臨制四方(운호천중이임제사방)하야 以建四時而均五行也(이건사시이균오행야)라
又曰人君之象(우일인군지상)이요 號令之主也(호령지주야)며 又爲帝車(우위제거)니 取乎運行之義也(취호운행지의야)라

북두는 칠정의 핵심이 되는 기틀이며 음양의 본원이니라. 고로 하늘 가운데에서 빙빙 돌아서 사방을 통제해서 사시를 세우고 오행을 고르게 하니라. 북두칠성은 임금의 모습이며, 모든 별들을 호령하고, 모든 인간세계를 호령하는 주인공이며, 옥황상제님께서 타시는 수레니, 수레는 운행한다는 뜻을 취한 것이니라. (『천문류초天文類抄』)

2. 생활속의 칠성문화



상투문화

동북아 민족들 중 유독 한민족에게서만 볼 수 있는 칠성문화가 있습니다. 바로 머리를 틀어 올리는 상투입니다. 상투는 상두上斗라고 합니다. 상투를 틀 때 앞으로 4번, 뒤로 3번 꼰다는 것은 북두칠성을 내려 받았다는 의미입니다. 상투는 머리꼭대기에 틀어 올려 꼿꼿하게 세우는 머리기둥으로써 하늘로부터 오는 기운을 받는 장소입니다. 사람의 몸에 세운 솟대라 볼 수 있습니다. 홍산문화 유물 중에 발견된 옥고에서 알 수 있듯이, 상투는 태고 시대에 시작되어 수천 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생활문화입니다. 상투는 내 머리를 삼신상제님이 계시는 칠성을 향하게 하여 항상 상제님과 한마음으로 살겠다는 의지와 정성의 표현입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상투를 시대에 뒤처지는 구습으로 알지만, 사실 상투문화에는 삼신상제님을 받들던 인류의 원형문화인 신교의 혼이 담겨 있습니다. 상투문화는 우리와 형태는 약간 다르지만, 중국 남방의 묘족에서 확인할 수 있고, 20세기 초 아메리카 인디언과 중미의 아즈텍인들에게서도 살필 수 있습니다. 그들과 우리는 문화적으로 혈연적으로 가까운 같은 계열의 한 민족인 것입니다.

윷놀이

한국의 대표적 민속놀이 중의 하나인 윷놀이도 칠성문화의 한 가지로, 북두칠성이 하늘을 도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윷의 기원에 대해 단재 신채호는 부여에 그 기원을 두었으며, 더불어 말하기를 부여의 제가諸加가 윷에 투영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저가猪加가 돼지를 뜻하는 ‘도’에, 구가狗加가 개를 뜻하는 ‘개’에, 양가羊加가 양을 뜻하는 ‘걸’에, 우가牛加가 소를 뜻하는 ‘윷’에, 마가馬加가 말을 뜻하는 ‘모’에 반영되었다고 합니다. 윷판의 바깥이 둥근 것은 하늘을 본뜬 것이요, 안의 모진 것은 땅을 본뜬 것입니다. 윷놀이에는 천문 역법과 역학의 수리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단군세기」에서는 천하天河에서 거북이 윷판을 지고 나왔다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윷판은 하늘의 법칙을 담고 있는 천강서이고 윷놀이는 놀이이면서 동시에 우주만물의 변화 원리를 탐색하는 가장 철학적인 문화입니다.

丙午十六年(병오십육년)이라 東門外十里(동문외십리)에 陸地生蓮(육지생련)하고 不咸(불함)에 臥石自起(와석자기)하고
天河(천하)에 神龜(신귀)가 負圖而現(부도이현)하니 圖如柶板(도여사판)이오

역주 (10세 노을단군) 재위 16년 병오(단기 399, BCE 1935)년, 동문 밖 십 리 떨어진 땅 위에 연꽃이 피었고, 불함산에서 누웠던 돌이 저절로 일어났으며, 천하天河에서 신령스런 거북이 그림을 지고 나타났는데 그 모양이 윷판과 같았다. (「단군세기」

適以是時(적이시지)에 紫府先生(자부선생)이 造七回祭神之曆(조칠회제신지력)하고
進三皇內文於天陛(진삼황내문어천폐)하니 天王(천왕)이 嘉之(가지)하사 使建三淸宮而居之(사건삼청궁이거지)하시니
共工軒轅倉頡大撓之徒(공공헌원창힐대요지도)가 皆來學焉(개래학언)하니라. 於是(어시)에 作柶戱(작사희)하야
以演桓易(이연환역)하니 盖神誌赫德所記(개신지혁덕소기) 天符之遺意也(천부지유의야)라.

역주 마침 이때 자부 선생이 칠회제신력七回祭神曆 을 만들고 『삼황내문三皇內文』을 천황께 바쳤다. 천황께서 기뻐하시고 삼청궁三淸宮을 지어 기거하게 하셨다. 공공·헌원·창힐·대요의 무리가 찾아와서 모두 자부 선생에게 배웠다. 그때 윷놀이를 만들어 「환역桓易」을 자세히 설명하였는데, 대체로 신지神誌 혁덕赫德이 기록한 『천부경』이 전하는 취지이다. (『태백일사』 「삼한관경본기」)

조선 선조 때의 문인 김문표金文豹는 윷판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하였습니다. “윷판의 바깥이 둥근 것은 하늘을 본뜬 것이요, 안의 모진 것은 땅을 본뜬 것이니, 즉 하늘이 땅바닥까지 둘러싼 것이다. 별의 가운데 있는 것은 북극성이요, 옆에 벌여 있는 것은 28수를 본뜬 것이다. 북두칠성이 제 자리에 있으며 뭇별이 둘러싼 것을 말한다.”라고 하였습니다. [柶之外圓象天, 內方象地卽天包地外也. 星之居中者 樞星也. 旁列者 二十八宿也.卽北辰居所 而衆星拱之者也.]”(『중경지中京誌』 「사도설柶圖說」) 

3. 수메르와 서양의 칠성문화


요일의 기원은 칠회제신력

수메르 역시 동방의 환국을 뿌리로 하여 갈라져나간 서양의 동이입니다. 수메르에도 7수와 칠성문화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신교의 본고장인 동양은 우주의 통치자이신 상제님이 계신 별인 칠성을 천문 차원에서 이야기하는 반면, 수메르와 서양은 신도神道 차원에서 칠성문화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수메르의 도시국가 우르의 제천단 꼭대기에는 하늘의 일곱 주신에게 천제를 올린 제단이 있습니다. 이 일곱 주신은 칠성령(일곱 분의 성령)으로, 칠성의 신도神道적 표현입니다. 수메르의 일곱 신은 후에 기독교의 ‘하나님의 일곱 영seven spirits of God’ (「요한계시록」 4:5)으로 전승되었고,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요일의 이름이 되었습니다. 수메르의 일곱 신은 요일 이름의 기원이고, 7요일(일주일) 자체가 생긴 기원은 배달 시대 때 탄생한 인류 최고最古의 책력인 칠회제신력七回祭神曆과 칠정운천도七政運天圖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神市之世(신시지세)에 有七回祭神之曆(유칠회제신지력)하니 一回日(일회일)에 祭天神(제천신)하고
二回日(이회일)에 祭月神(제월신)하고 三回日(삼회일)에 祭水神(제수신)하고 四回日(사회일)에 祭火神(제화신)하고
五回日(오회일)에 祭木神(제목신)하고 六回日(육회일)에 祭金神(제금신)하고 七回日(칠회일)에 祭土神(제토신)하니
盖造曆(개조력)이 始於此(시어차)라.

역주 신시 시대에 칠회제신력七回祭神曆이 있었다. 첫째 날에 천신(삼신상제님)께, 둘째 날에 월신月神께, 셋째 날에 수신水神께, 넷째 날에 화신火神께, 다섯째 날에 목신木神께, 여섯째 날에 금신金神께, 일곱째 날에 토신土神께 제사 지냈다. 책력을 짓는 방법이 여기에서 비롯하였다. (『태백일사』 「신시본기」)

紫府先生(자부선생)은 發貴理之後也(발귀리지후야)니 生而神明(생이신명)하고 得道飛昇(득도비승)이라.
嘗測定日月之纏次(상측정일월지전차)하고 推考五行之數理(추고오행지수리)하야 著爲七政運天圖(저위칠정운천도)하니
是爲七星曆之始也(시위칠성력지시야)라.

역주 자부 선생은 발귀리의 후손이다. 태어나면서 신명神明하여 도를 통해 신선이 되어 승천하였다. 일찍이 일월의 운행 경로와 그 운행 도수[纏次]를 측정하고, 오행의 수리數理를 추정하여 「칠정운천도七政運天圖」를 지으니 이것이 칠성력의 기원이다. (『태백일사』 「소도경전본훈」

수메르의 칠성문화는 이 외에도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신년 축제에 태양계의 일곱개 행성이 등장하는데, 그것은 ‘심판하는 7인’이며 ‘최고신 안An의 일곱 사자’입니다. 또한 고대 근동의 모든 도시에는 일곱 개의 성문이 있었고, 문에는 일곱 개의 빗장이 있었고, 7년간의 풍요를 비는 축복이 있었으며, 7년간의 기아와 역병을 저주하는 주문이 있었습니다. 길가메시가 우트나피쉬팀을 만난 곳은 ‘일곱 산맥 너머에 있는 생명의 땅’입니다. ‘일곱 산맥’은 신교의 선 사상의 상징 언어인 칠성七星을 지리학적으로 표현한 말인 것입니다. 

정리 역주자가 전해주는 말씀
☞ 우주의 통치자 하나님인 삼신상제님을 동양의 상수철학으로 표현하면 ‘통일과 조화의 완전수’인 ‘10무극’이다. 10무극 상제님을 다시 체용體用 관계로 보면, 상제님은 삼신을 본체로 하여 칠성으로 만물을 다스리고 작용하신다[10=3+7]. 삼신과 칠성이 음양 짝을 이루어 10무극 상제님의 조화가 실현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삼신을 본체로 하여 칠성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신교문화에서는 하나님을 삼신상제님으로만 모신 것이 아니라 칠성님으로도 모셨다. 삼신은 생명을 낳는 하나님이고, 칠성은 기르는 하나님이다. (환단고기 역주본 413쪽)

유대와 기독교의 칠성문화

수메르문명에서 갈려 나간 유대문화에도 칠성신앙이 녹아 있습니다. 유대인들의 역사서인 『구약전서』에서는 천지창조가 7일 만에 이루어졌다 하고, 『신약전서』에서는 ‘일곱 개의 금 촛대’, ‘일곱 교회’, ‘하나님의 일곱 성령’ 등을 말합니다. 이상과 같이 서양의 칠성신앙에서 우리는 또 한 번 환국을 모태로 하고 수메르를 실질적인 전수자로 하여 서양 세계로 뻗어 나간 신교문화의 정수를 느끼게 됩니다. 수메르의 칠성사상은 유대교와 기독교에서 7수 사상으로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제사장 일곱’은 ‘일곱 양각 나팔’을 잡고 언약궤 앞에서 나아갈 것이요 ‘일곱째 날’에는 그 성을 ‘일곱 번’ 돌며 그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 것이며 (「여호수아」 6:4)

네가 본 것은 내 오른손의 ‘일곱 별’의 비밀과 또 ‘일곱 금 촛대’라. 일곱 별은 ‘일곱 교회’의 사자요 일곱 촛대는 일곱 교회니라 (「요한계시록」 1:20).

‘일곱 나팔’을 가진 ‘일곱 천사’가 나팔 불기를 준비하더라. (「요한계시록」 8:6)


STEP3. 나오면서


불교와 도교에 전파된 칠성신앙



우리의 신교 칠성신앙은 불교에 그대로 흡수되어 우리나라의 모든 사찰에서는 지금도 경내에 칠성각을 모시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찰에서는 칠성각, 칠성전七星殿, 북극전北極殿, 북극보전北極寶殿 등의 이름으로 전각을 세워 주존인 치성광여래熾星光如來(북극성)를 중심으로 좌우에 일광변조소재보살日光遍照消災菩薩(해)과 월광변조소재보살月光遍照消災菩薩(달)로 삼존불을 이루고, 다시 좌우로 칠성여래와 칠원성군이 배치된 칠성탱화를 모십니다. 칠원성군七元星君이 불교적으로 수용되어 부처님의 모습으로 화현한 것이 칠성여래七星如來입니다. 특히 음력 7월 7일은 칠석七夕날이라 하여 불가의 명절은 물론 우리 민족의 세시 풍속으로 자리 잡아 왔는데, 이 날은 전국의 사찰에서 치성광여래에게 재齋를 올립니다. 이를 칠석재라 하는데 치성광여래에게 성대하고 정성스런 재를 올려 그 신통력으로 모든 재앙을 없애고 복덕을 달라고 기원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한국 불교의 칠성문화는 인도, 중국, 티베트 등의 불교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모습입니다.

도교 또한 신교의 칠성사상도 내포합니다. 조선 초기, 중신 변계량卞季良이 도교 사당인 소격전昭格殿에서 북두칠성을 향해 초제醮祭를 올렸다는 기록에서도 그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변계량은 “저 푸른 하늘은 비록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으나, 오직 북쪽하늘에 북두가 있어서 상서로움도 내릴 수 있고 재앙도 내릴 수 있습니다”라고 하며 칠성을 찬양하였습니다.

칠성은 생명의 고향


칠성은 우리 인간의 생명과 영혼의 고향입니다. 오늘날 인류에게도 칠성 또는 칠성신앙은 여전히 주요한 테마입니다. 칠성으로 돌아가서 칠성과 하나 되었을 때 우리는 온전한 생명의 원시반본原始返本을 이루게 됩니다. 칠성은 예부터 우주의 주재자이신 삼신상제님이 계신 별입니다. 인간으로 오신 상제님이신 증산상제님께서는 인류 역사에 면면히 이어져 온 신교의 칠성신앙을 천지공사의 칠성도수로 다시 부활시켰습니다.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북두칠성이 내 별이니라.” 하시니라. 
(증산도 道典 3:89) 

하루는 태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삼신은 낳고 칠성은 기르느니라.” 하시니라. (증산도 道典 11:240) 


칠성도수는 상제님과 태모님 천지공사의 결론이며 가을개벽의 긴박한 실제상황에서 인류를 구원해내는 땅 위의 ‘인간 칠성’을 말합니다. 이들은 우리 신교의 삼신 상제님의 낭가 도맥을 계승한 제세핵랑군濟世核郞軍들로 선천 인간을 후천가을 광명의 선仙 세계로 인도하는 구원의 인간 천사들입니다. 그들은 상제님께서 칠성도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새 생명의 기운을 받아내리는 주문으로 내려주신 태을주太乙呪와 칠성경七星經을 숨쉬듯 읽는 상생의 도꾼들입니다.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이러한 인생의 궁극적인 물음에 우리는 칠성에서 왔으며 다시 칠성으로 돌아간다는 답을 제시해 볼 수 있습니다. 지상의 사람이 천상의 별기운와 연결된다는 천인감응天人感應 사상에 비추어 보아도 그렇습니다. 이제 우리는 가을개벽을 앞두고 다시금 칠성신앙과 상제신앙을 회복해야 합니다. 인간으로 오신 상제님께서 열어주신 대도의 광장으로 나와 천지공사의 결론인 칠성도수를 온전히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다시 개벽’의 괴질운수에서 인류를 건져내는 인간칠성으로 거듭나 인간 삶의 참된 의미와 보람을 찾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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