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로 선정된 한국 공항들의 비결
세계 최고로 선정된 한국 공항들의 비결
인천공항, 제주공항, 김해공항, 김포공항.. 우리에게는 익숙한 국내 공항들이 세계 최고 공항상을 석권했다. 서비스와 효율성 면에서 각각 으뜸 수준으로 평가받은 것.
한국 공항들이 이처럼 잘 나가는 비결은 무엇일까.
입력 : 2015.07.15 07:30
한국 공항들이 세계적으로 알려진 공항상(賞)을 휩쓸고 있다. 이달 초 발표된 세계항공교통학회(ATRS)의 ‘공항운영효율성평가’에선 한국 공항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제주공항과 김해공항, 김포공항이 각각 아시아 1위와 2위, 4위를 차지했다. 인천공항도 7위에 올랐다. 한 나라가 10위권에 4개 공항을 동시에 올려놓는 것은 이례적이다. 한국은 작년에도 김해공항과 제주공항이 1위와 2위를 나눠가졌고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이 각각 5위와 6위에 올랐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국내 선수끼리 메달 색을 정하는 양궁 종목을 보는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
한국 공항이 따돌린 공항들의 면면도 쟁쟁하다. 올해 평가에서 3위는 홍콩 첵랍콕공항, 5위는 중국 하이커우메일란공항, 8위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이었다.
서비스·안전도 최상위권
지난 5월 국제공항협의회(ACI)가 발표한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 결과도 비슷했다. 인천공항이 10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김포공항이 중형 공항 부문에서 5년 연속 1위를 했다. ‘공항운영효율성평가’는 공항 전문가들이 직원 1명당 처리 여객 수 등 효율성을 측정해 발표하는 반면 ‘세계공항서비스평가’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만족도를 설문조사한 것이다. 항공 전문가들은 “서비스와 효율성은 반비례하기 쉬운데 한국은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라고 말한다.
안전은 기본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세계 각국의 항공 안전 기준 이행률을 따져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 한국의 이행률은 98.59%로 아랍에미리트(98.86%)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높다. 올해 초 아랍에미리트가 치고 올라오면서 1위에서 2위로 밀렸지만 여전히 세계적인 수준이다. 인천공항은 2001년 문을 연 이후 현재까지 인명 사고가 한 건도 나지 않았다. 한국 공항들이 서비스와 효율성은 물론 안전까지 공항의 3대 핵심 부분에서 모두 세계 수준에 올라 있는 것이다.
도메르그 프랑수아 교수(프랑스 INSEEC 경영대학 교수·세계항공교통학회 유럽지부 부회장)는 “유럽 공항들도 한국 공항들을 주목하고 있다”며 “프랑스는 리옹의 ‘생텍쥐페리 공항’을 리모델링을 하면서 서비스와 효율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 제주공항을 벤치마킹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빠른 입출국과 낮은 공항 이용료
한국 공항의 성공 비결 중 기본은 빠른 입출국 서비스다. 인천공항의 경우 출국, 입국에 걸리는 시간은 각각 19분과 11분으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권고 기준(각각 60분, 45분)의 25~30% 수준이다. 수하물 분실 건수도 수하물 10만개당 0.7개로 세계 평균(14.6개)의 21분의 1 밖에 안된다. 그만큼 시스템이 정밀하고 잘 관리되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 공항의 성공 비결
'낮은 공항이용료'
'빠른 입출국 서비스'
'무비자 입국 제도'
공항 이용료를 낮춰 더 많은 항공사와 승객이 오갈 수 있게 한 것도 상승 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 공항의 이용료는 아시아 지역 다른 공항의 30~70% 수준이다. 공항 이용료가 낮으니 더 많은 항공사들이 취항하고, 이용객이 따라서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제주공항은 승객의 공항 이용료를 2003년 이후 동결했고 항공사들이 내야 하는 시설 사용료도 2007년부터 8년간 올리지 않았다.
제주공항의 경우 무비자 입국 제도를 적극 활용한 것도 이용객을 늘리고 효율성을 끌어올린 비결이다. 중국 정부가 2008년 자국민의 제주공항 무비자 출국을 전면 허용하면서 2010년 18만2304명이었던 중국인 승객은 지난해 91만3271명으로 5배 가까이 늘었다. 2011~2012년 제주공항의 승객 증가율은 23%로 아시아 지역 평균(6.5%)을 뛰어 넘어 아시아 최고를 기록했다.
한 공항 전문가는 “중국은 공항 상당 부분을 국가가 사용해 효율성이 떨어지고 일본은 운영비가 너무 많이 든다”며 “다만 앞으로 중국 관광객 등 공항 이용객이 급증할텐데, 현재의 서비스와 효율성, 안전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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